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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약 2조5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 글을 통해 고려아연이 지분 경쟁 상황에서 내린 결단과 이에 따른 주가 하락의 배경을 자세히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유상증자를 통한 경영권 방어 – 고려아연의 의도

고려아연은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373만2650주를 신규 발행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유상증자 결정은 지분 경쟁에서 우호 지분을 확보하고, 영풍과 MBK 파트너스의 지분가치를 희석시키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유상증자 자금은 대부분 채무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라 일반주주들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고려아연

유상증자의 구체적 내용과 시장 반응

고려아연은 발행 예정가를 1주당 67만 원으로 설정해 총모집액은 약 2조5009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유상증자를 통해 유통 주식 수를 늘리고 소유 구조를 분산하려는 목적이 있지만, 기존 주주들은 지분가치가 희석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주가는 하한가를 기록하며 108만1000원으로 급락했습니다.

이번 유상증자는 지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영풍·MBK 파트너스의 지분율을 낮추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현 지분율은 영풍·MBK 38.47%, 최윤범 회장 측 35.42%로, 약 3%의 차이가 존재합니다. 유상증자가 성공할 경우, 최 회장은 사실상 우호 지분인 우리사주 조합을 통해 4%의 추가 지분을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이를 통해 영풍과 MBK의 지배력 확대를 막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최 회장의 지배력 강화와 일반주주 반발

청약 한도 조건도 고려아연의 전략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전체 모집 주식 중 20%는 우리사주조합에 배정하고, 일반 공모 청약자에게는 3%만 배정해 최 회장의 우호 지분을 강화하는 방안을 선택했습니다. 유상증자 자금 대부분을 빌린 자금을 상환하는 데 사용하면서 일반주주들은 "자신들의 자금으로 빚을 갚는 상황"이라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마치며

제 생각에는 고려아연의 이번 유상증자는 단순한 자금 조달이 아닌, 영풍·MBK와의 경영권 방어에 방점을 둔 결정으로 보입니다. 유상증자와 주가 하락으로 일반주주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어떤 대응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앞으로의 지분 구조 변화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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